우리는 크리스천입니다./일상 신앙생활

우리는 학교에서도 크리스천입니다. - 성원고 스쿨처치 WYCM 이야기

PeEn 2015. 5. 18. 10:05

성원고등학교 스쿨처치 ‘WYCM’ 이야기


 모태신앙 아니, 모태종교인 이었던 저는 어려서부터 목회자 가정에서 자랐기에 예배와 설교를 너무나 익숙하였고 무덤덤하게 생활하며 살아왔습니다. 나 자신이 무엇을 믿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조차 하지 않았고 힘들 때마다 세상 것을 찾으며 돌아다녔습니다

가정사와 개인사로 인한 힘듦을 이기기 위해 중독이 되려고 각종 안 좋은 것을 일부로 쫒아 다니기 까지 했었습니다. 그런 상황이지만 가정환경이 교회생활이어서 주일을 빠질 수는 없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는 반주를 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까지 각종 시련으로 지쳐있던 저에게 작은 손길이 있었습니다.

겨울방학 중 주일예배를 마치고 다음날 학교를 가기위해 기숙사에 들어가 침대에 엎어져 있었는데 선배이신 한분이 기도하러 같이 가자고 하여 따라갔습니다.

기숙사가 신설되어 시설이 좋았고 영상학습실에서 모였는데, 처음부터 저에게 기도회 인도를 선배가 시켜서 기도인도를 시작하게 되었고 그동안 들어온 것들이 있었기에 인도를 진행하고 마쳤는데 제 안에 무언가 모를 뜨거움과 평안함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을 믿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 기도회에 계속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방학 때 비전캠프 수련회를 갔는데 우리가 열방의 지도자라가 되어야 한다는 말, 우리에게 소망이 있다는 말 등 도전을 주는 말씀들을 해주시고 무엇보다 성경 말씀을 뽑았는데 그동안 성경을 읽고 인터넷 설교를 듣고 신앙서적을 보면서 저에게 자주 보이게 되었던 구절이 뽑혔던 것이었습니다.

바로 고린도전서 1031절 말씀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라는 구절입니다.

이 구절을 다시 묵상하고 기도하다가 학교에 학생 자치 동아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새 학기 시즌이 되어 기숙사 동아리신청을 해서 학생자치 기독교 동아리 WYCM, ‘부르신 곳에서라는 찬양을 생각하면서 부르신 곳이면 어디서든 예배하자는 의미로 WYCM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교회를 다니는 선배 2분과 저와 동갑인 1명이 모이다가 전도가 되어 수가 점점 늘어났습니다.

6시에 기도회, 10시에 예배를 기숙사가 휴관하는 날을 제외한 모든 날에 활동을 하였습니다. 10, 20, 30……. 점점 늘어나다보니 저도 모르게 "잘 해야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 라는 생각이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차츰 아이들이 떠나가는 것을 보게 되었고 한명 두 명 줄어가다 3명이서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어쩔 때는 선배 한분과 둘이서 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 때 깨닫게 하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보다 나를 높이려 하였고 모든 것은 하나님 손에 달려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회개하고 리더였던 제가 먼저 훈련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더 많이 기도하고 더 많이 묵상하고 설교와 신앙 서적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설교를 듣던 중 한 사람 한 사람이 있는 그 위치에 있는 것은 우연으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불러주신 것이라는 말씀을 듣게 되었고 다음과 같은 고백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님, 저 정말로 성적 좋지 않아도 좋고 좋은 대학 못가도 좋은데 주님께서 제가 지칠 때 평안을 주시고 기도하게 해주신 것처럼 힘든 한 영혼이 있다면 이 동아리를 통해 회복시켜주시고 학교에 주님을 진정한 예배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라고 고백하고 간절히 매일 무릎을 꿇고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조금 지나니 10명의 아이들이 채워졌고 꾸준히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과거와 현제에 힘들어하던 한 학생을 찾아가 같이 매일 기도하다보니 그 친구에게 평안을 주시고 성숙하고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3학년 때에는 정식 학교 자치동아리로 승격 받았고 ESF출신이셨던 국어선생님께 부탁드려 지도교사로 함께해주시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한번 씩 성경공부도 하게 되었고 조금 더 체계적이게 되었습니다.


 고3 겨울방학이 되기 전에 지도교사 선생님께 "선생님, 부탁이 있는데요.......1명이 모이더라도 그 한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활동해주세요" 라고 말씀드리자 선생님께서도 그 부탁에 적극적으로 긍정적 대답을 해주셨습니다. 내가 대학을 가서도 끊어지지 않고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말씀을 들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대학을 진학하는 이 시점에 그동안 기도해왔던 지역에 있는 학교에 스쿨처치가 생겨났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또한 공부보다 동아리준비나 신앙적 활동들을 많이 하면서 2년을 생활했는데도 제가 좋아하는 학교와 학과에 들어가게 해주셔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지금 생각을 해보면 책도 보기 싫어하고 타인 앞에 서기 싫어하던 제가 이렇게 학생들이 자치로 운영하는 기독교 동아리를 만들고 이끌어 나간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동행하시지 않으셨다면 이룰 수 없을 일입니다. 15년도 지금은 대학생으로써 DSM이라는 선교단체에서 신앙훈련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고 고등학교 WYCM 동아리도 전에 활동하던 학생이 맏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신앙을 시작한 때부터 계속 고백한 것이 있습니다.’다른 사람들은 고등학교 시절이 중요하다고,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하지만, 공부도 건강도 미래도 하나님께 달려 있잖아요. 밀알의 씨앗으로 떨어지는 한 사람이 될게요.

이 동아리는 동아리가 아니라 학교에서도 주님을 찬양하고 예배하고 기도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교회되게 해주세요.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께 한 영혼 한 영혼을 불러주세요. 3년이라는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헌신할게요.

제가 그렇다고 해서 공부를 소홀히 하거나 그렇진 않았지만 수면시간과 수업시간, 식사시간을 제외한 시간의 80%이상을 동아리 준비나 설교를 듣거나 신앙서적,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것에 사용하였습니다.

물론 학생의 신분에 사람들에게 자랑할 것은 못되지요. 하지만, 저는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주관하시기에 선생님이나 친구들이 무슨 말을 하든지 묵묵히 그 시간을 지켜나갔습니다.

얼마 전 비전파워 나도움 간사님을 만나 이야기 하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한 사람이 떠나지 않고 붙잡고 기도하면 끊임없이 이어갈 수 있다고, 무리를 사용하시는 것이 아닌 한 사람, 소수를 사용하신다고 하셨던 것처럼 그동안 묵묵히 한 자리를 지켜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러려고 합니다.



(스쿨처치 이야기)

스쿨처치를 하면서

 

 스쿨처치를 하면서 느낀 것은 저를 목회자 가정에서 자라게 하시고 아픔의 시간을 격게하시고 독서토론 동아리에서 활동하게 하신 것 등 우연도 이치도 아닌 하나님께서 준비하시고 훈련시키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성경의 룻이 이삭줍기한 것처럼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며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한나 처럼 아무리 세상이 타락하고 교회가 타락한다 할지라도 자신의 작은 기도를 하며 주권이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인정하여 자신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거꾸로 흘러가고 세상은 우리보로 답이 없다, 노답이라 말하지만 노답이어서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예수쟁이라 불리면 저는 당연하다 생각했습니다. 우린 예수님밖에 모르는 예수쟁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스쿨처치는 혼자가 아니고 항상 저와 많은 동역자들이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협력하며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스쿨처치 외에도 스스로의 신앙생활을 묵묵히 해 나갈 때 영적으로 무기력해지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국의 스쿨처치 학생들은 동역자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졸업 후에도 관심을 가지고 나아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학교에서 세워지는 스쿨처치, 신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청소년, 청년 시기에 있는 분들을 위해 항상 기도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항상 파이팅입니다 ^^ 


(대화를 하고 싶으시거나 고민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도와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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